하드를 비우기 위해 받아놓고 보지 않던 애니를 보기 시작했다. 10화까지 보고 줄리엣의 띨띨함과 한심함에 괴로워하다 멀리 던져놓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어 보기 시작했다. 이 애니는 정말 '오프닝' 빼고는 볼 거 하나 없다. 특히 줄거리는 대체 몇살을 대상으로 잡은 건가 의심이 될 정도.
네오 베로나를 뒤로 하고 사랑의 도피를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생각도 안하고 일을 시행하자고 한 덕분에 상처입고 잡혀가기도 한 동료들에 대해서 구하러 가야겠다, 괜찮은지 확인해야겠다 정도조차 생각하지 않고 연인과 히죽거리며 용마 타고 도망쳐서는 닭살 돋는 대사만 하는 거야 그렇다고 치자. 어차피 두 청춘남녀의 마음이야 신혼일테니까. 아무도 없는, 아이리스가 핀 작은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거나 줄리엣이 어설픈 요리솜씨로 감자를 태웠다거나, 그래도 로미오가 있으니 괜찮아 같은 닭살 대사를 내뱉는 것도 다 신혼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본래 타고 태어난 꺼벙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귀중품 하나와 빵 한 자루 맞바꾸어 친절하게 자취를 남겨준 로미오. 대공의 아들로 편하게 살아왔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 쫓길 일도 없던 자가 어찌 도망칠 때의 기본을 알겠는가.
대공의 명이라며 시골마을을 불태우는 친위대 앞에 나서려는 로미오. 함께 가겠다고 하는 줄리엣에게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라고 대답한다.
...생각이란 걸 좀 해라, 로미오. 네가 정의의 용사기분에 젖어 친위대 앞에 떠억 하고 나타나서 네오 베로나로 끌려간다 치자. 마을에 더 이상의 피해는 없겠지. 줄리엣도 얽혀들지 않겠지. 하지만, 용마도 숲에다 자유롭게 살라고 버려놓고, 칼도 없는 줄리엣 혼자 그 황량한 집에 덜렁 내버려두면 그걸로 오케이? 줄리엣 혼자 어떻게 살라고? 혼자 알아서 걸어서 네오 베로나로 돌아가 동료들을 찾으라고? 야, 이 자식, 정말 기본없는 놈이네. 결혼약속한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서 집 다 버리고 나오게 만든 다음에 첫날밤 보내고 '사실 난 쫓기는 몸이야. 널 사랑하기에 너까지 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난 이만 갈게. 행복하게 살아줘.' 하고 튀는 놈과 다를 바가 없다. 책임감이라고는 발톱의 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놈이 아닌가. 이런, 천하에 둘도 없을 찌질하고 꺼벙한 놈 같으니. 이 놈이 사랑하는 건 줄리엣이 아니라 비운의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자신과, 그 상황에서 발휘되는 어줍잖은 히어로즘이다.
그렇다면, 줄리엣은 어떤가. 부창부수라고, 로미오 못잖은 꺼벙함을 자랑한다. 과연, 무리는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그말 그른것 하나 없다.
함께 살고 함께 죽기로 결심하지 않았냐고 하며 따라붙었으면 그만한 생각은 했어야지. 잘 싸우다가 방패 들고 막으니 당황해서 넘어지는데(붉은 선풍을 몇년차나 해먹었는데 그런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방법도 모른단 말이냐) 줄리엣을 살리기 위해 로미오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로미오님을 모셔라, 하고 로미오의 주위로 이중 삼중으로 포위망이 형성되고 줄리엣은 로미오를 향해 달려오려 하나 로미오는 어서 도망치라고 외친다.
아니, 도망을 대체 어떻게 치라고? 불타는 마을 가운데에서 말이고 용마고 없는데, 용마로 무장한 친위대의 추격을 어떻게 피하라고? 니 뇌에 들은거 뭐니? 응? ㅠ.ㅠ
그리고 도망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제쳐두고서라도 도망치라는 로미오의 말에 눈빛을 굳히는 줄리엣. 도망쳐서 나중에라도 일당을 끌어모아 로미오를 구하러 오면 안돼? 로미오는 그래도 대공의 하나뿐인 아들이라고. 왜, 거기서 니가 정체를 밝혀, 응? ㅠ.ㅠ
너랑 로미오랑 처지가 같은 줄 알아? 로미오는 대공의 후계자고 끌려가도 죽을 일은 없단 말이야. 그에 반해 넌 즉시 죽여도 상관없는 대 반역자의 딸이라고. 니가 잡히면, 꼴통같은 널 위해 지금까지 숨어살며 들고 일어설 날을 꿈꾸던 캐퓰렛 가의 가신들은 어쩌라고? 후우, 후계자 정말 잘못 세웠도다. 그래서 핏줄만 가지고 후계자니 뭐니해서 떠받들면 이런 꼴이라니까.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그 약속 하나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다 망각한채 정체 밝히고 로미오를 향해 달려가다 잡히는 천하의 머저리 줄리엣. 로미오는 잡혀가도 안 죽거든. 나중에 니가 구하러 가도 되거든요. ㅠ.ㅠ 흑흑,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왜 시놉이 일케 개판인 거야. 왜 주인공이 둘다 그 찌질함과 멍청함이 하늘을 찌르는 거냐구우. ㅠ.ㅠ
네오 베로나를 뒤로 하고 사랑의 도피를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생각도 안하고 일을 시행하자고 한 덕분에 상처입고 잡혀가기도 한 동료들에 대해서 구하러 가야겠다, 괜찮은지 확인해야겠다 정도조차 생각하지 않고 연인과 히죽거리며 용마 타고 도망쳐서는 닭살 돋는 대사만 하는 거야 그렇다고 치자. 어차피 두 청춘남녀의 마음이야 신혼일테니까. 아무도 없는, 아이리스가 핀 작은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거나 줄리엣이 어설픈 요리솜씨로 감자를 태웠다거나, 그래도 로미오가 있으니 괜찮아 같은 닭살 대사를 내뱉는 것도 다 신혼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본래 타고 태어난 꺼벙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귀중품 하나와 빵 한 자루 맞바꾸어 친절하게 자취를 남겨준 로미오. 대공의 아들로 편하게 살아왔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 쫓길 일도 없던 자가 어찌 도망칠 때의 기본을 알겠는가.
대공의 명이라며 시골마을을 불태우는 친위대 앞에 나서려는 로미오. 함께 가겠다고 하는 줄리엣에게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라고 대답한다.
...생각이란 걸 좀 해라, 로미오. 네가 정의의 용사기분에 젖어 친위대 앞에 떠억 하고 나타나서 네오 베로나로 끌려간다 치자. 마을에 더 이상의 피해는 없겠지. 줄리엣도 얽혀들지 않겠지. 하지만, 용마도 숲에다 자유롭게 살라고 버려놓고, 칼도 없는 줄리엣 혼자 그 황량한 집에 덜렁 내버려두면 그걸로 오케이? 줄리엣 혼자 어떻게 살라고? 혼자 알아서 걸어서 네오 베로나로 돌아가 동료들을 찾으라고? 야, 이 자식, 정말 기본없는 놈이네. 결혼약속한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서 집 다 버리고 나오게 만든 다음에 첫날밤 보내고 '사실 난 쫓기는 몸이야. 널 사랑하기에 너까지 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난 이만 갈게. 행복하게 살아줘.' 하고 튀는 놈과 다를 바가 없다. 책임감이라고는 발톱의 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놈이 아닌가. 이런, 천하에 둘도 없을 찌질하고 꺼벙한 놈 같으니. 이 놈이 사랑하는 건 줄리엣이 아니라 비운의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자신과, 그 상황에서 발휘되는 어줍잖은 히어로즘이다.
그렇다면, 줄리엣은 어떤가. 부창부수라고, 로미오 못잖은 꺼벙함을 자랑한다. 과연, 무리는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그말 그른것 하나 없다.
함께 살고 함께 죽기로 결심하지 않았냐고 하며 따라붙었으면 그만한 생각은 했어야지. 잘 싸우다가 방패 들고 막으니 당황해서 넘어지는데(붉은 선풍을 몇년차나 해먹었는데 그런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방법도 모른단 말이냐) 줄리엣을 살리기 위해 로미오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로미오님을 모셔라, 하고 로미오의 주위로 이중 삼중으로 포위망이 형성되고 줄리엣은 로미오를 향해 달려오려 하나 로미오는 어서 도망치라고 외친다.
아니, 도망을 대체 어떻게 치라고? 불타는 마을 가운데에서 말이고 용마고 없는데, 용마로 무장한 친위대의 추격을 어떻게 피하라고? 니 뇌에 들은거 뭐니? 응? ㅠ.ㅠ
그리고 도망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제쳐두고서라도 도망치라는 로미오의 말에 눈빛을 굳히는 줄리엣. 도망쳐서 나중에라도 일당을 끌어모아 로미오를 구하러 오면 안돼? 로미오는 그래도 대공의 하나뿐인 아들이라고. 왜, 거기서 니가 정체를 밝혀, 응? ㅠ.ㅠ
너랑 로미오랑 처지가 같은 줄 알아? 로미오는 대공의 후계자고 끌려가도 죽을 일은 없단 말이야. 그에 반해 넌 즉시 죽여도 상관없는 대 반역자의 딸이라고. 니가 잡히면, 꼴통같은 널 위해 지금까지 숨어살며 들고 일어설 날을 꿈꾸던 캐퓰렛 가의 가신들은 어쩌라고? 후우, 후계자 정말 잘못 세웠도다. 그래서 핏줄만 가지고 후계자니 뭐니해서 떠받들면 이런 꼴이라니까.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그 약속 하나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다 망각한채 정체 밝히고 로미오를 향해 달려가다 잡히는 천하의 머저리 줄리엣. 로미오는 잡혀가도 안 죽거든. 나중에 니가 구하러 가도 되거든요. ㅠ.ㅠ 흑흑,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왜 시놉이 일케 개판인 거야. 왜 주인공이 둘다 그 찌질함과 멍청함이 하늘을 찌르는 거냐구우. ㅠ.ㅠ
태그 : 로미오와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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